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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정보사회의 청소년의 인격형성-윤형모(변호사/한국청소년문화재단 회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6-14 조회수 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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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정보사회의 청소년의 인격형성 -



 폭탄 제조 사이트, 마약 제조 사이트, 살인 사이트, 가출 사이트 .......



 인터넷이 생기기전까지는 방법을 알 수 없어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을 이제는 몇 번의 클릭으로 청소년들도 쉽게 그 방법을 알고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문화충격이라는 시각으로 볼 때, 인터넷문화는 제5의 물결이라고 불러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어 버린 어마어마한 문화변화가 우리를 삼키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문화에 적응하기 바빠, 그 문화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가지고 있고, 어떤 부작용을 가질 수 있는지 도외시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한국청소년문화재단은 인터넷기술과 인터넷문화에 열광할 때인 2000년 초에 컴퓨터 인터넷의 부작용과 특정한 사이트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통찰한 많지 않은 단체 중 하나였고, 지금까지 건강한 인터넷을 구축하자는 e-CLEAN 운동을 전개해 왔고, 그 동안 성공사례로 평가되어 중국에도 몇차례 초청받아가 사례발표까지 하였다.



 그런데 놀랍고 눈부신 정보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이제는 유해사이트 차단은 국가기관의 능력도 넘어선 것 같고, 또 유해사이트 차단이라는 단순한 방법으로 이 거대한 문화변화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나옴으로써 컴퓨터를 아예 없애버리는 물리적 해결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아직 인격형성이 안된 청소년의 마음은 깨끗한 백지와 같다. 빨간 물감을 칠하면 빨간색이 되고 파란 물감을 칠하면 파란색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칠하고 나면 지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만큼 청소년기에 올바른 정보획득과 인격형성과 독서가 중요하고 필요한 이유이다.



 그런데 인터넷정보문화의 눈부신 발달로 청소년들의 인격형성에 중요한 대부분의 정보가 인터넷으로 획득되는데, 그 인터넷 물결이 깨끗한 물결이건 더러운 물결이건 이제 국가기관도 막지 못할 정도의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는데 인터넷정보사회에서의 청소년의 인격형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제는 거대한 물결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러한 인터넷정보문화가 청소년들의 인격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그 영향이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 알아두어야 한다.



 첫째는 간접적 인간관계다. 성년도 마찬가지지만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거의 모든 청소년들의 소통이 인터넷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 간접적이므로 비인간화되어 있지만 청소년들은 이러한 간접적 인간관계를 더 선호한다. 심지어 같은 학교 같은 반에 재학하는 친구가 서로 채팅하는 절친한 친구이면서도 학교에서는 별로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직접적 소통보다 간접적 소통을 더 좋아하는 것이다. 간접적 소통은 직접적 소통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 소통을 몰아내고 주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간접적 인간관계는 자연히 비인간화를 초래하고 익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책임성이 약화되고 도덕적 일탈을 조장한다. 자제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둘째는 가상공간이다. 초기 인터넷기술은 적어도 온라인 세계를 현실세계와 착각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놀라운 정보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가상공간이 가상현실의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가상현실의 출현은 인격형성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결국은 정체선의 혼란과 자기소외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현실이 불만족스러울 때 도피처로도 손색없을 만큼 가상현실이 발전하면 아예 가상현실에 젖어버릴 청소년이 생길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미키마우스를 너무나 좋아하던 5살난 소녀가 죽은 쥐를 끌어안고 잤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상현실은 그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부작용 정도를 넘어서서 현실과 가상현실과의 혼동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행동을 유발할지 모른다는데 가상현실의 심각성이 있다.



 셋째는 인터넷게임중독이다. 인터넷게임 기술의 발달과 PC방의 폭발적 증가로 ‘게임 중독’되는 청소년들이 확대일로에 있고 그 증가세를 보면 2005년경부터 인터넷중독 상담을 시작한지 약 5년새 인터넷 중독 상담자가 20배나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중독성이 있어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는 밥보다도 더 소중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처음 인터넷게임중독 현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인격형성과는 관계없는 단순한 습관성으로 파악하였으나, 인터넷 중독의 증상을 보면 수면부족, 시력저하 등 신체적부작용의 단계를 넘어서서 손을 떨고 실어증까지 있는 등 마약중독의 초기증상까지 보이는 청소년이 있고, 인터넷 개임이 대부분 폭력적 내용인 이유로 성격도 반항적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인터넷게임중독이 단순한 습관성이 아니라 청소년의 인격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간접적 인간관계, 가상공간, 인터넷게임중독은 인터넷정보문화가 청소년들의 인격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이다. 청소년은 우리의 다음 세대이고 진부한 표현 같지만 내일의 주인이다.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여야 이 나라의 미래가 있다. 교육의 목적이 인격형성과 신체발달에 있다면 인격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정보환경을 학교교육과정 관리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독, 관리하여야 한다.




 윤형모 변호사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사법고시합격 후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남북통일법령연구),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하고 현재 인천에서 변호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청소년문화재단 회장으로 청소년 문제에 깊은 관심으로 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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