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공황발작이 나타날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이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나,
주변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정작 당하는 사람이
느끼는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공황장애는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공포증세를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불안 상태가 대개 1시간 이내의 기간 동안 지속되며 대개 주2회 정도 나타납니다.
공황발작이 나타날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이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나,
주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정작 당하는 사람이 느끼는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공황장애는 이런 증상이 위급한 상황이
평상시에도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럴 경우 증상이 없는 기간이라도
다시 그런 증상이 나타날까 봐 미리 걱정하면서 지내기도 합니다(예기불안).
그러다 보면 집밖에 못나가게 되고, 나갈 때는 누군가 대동해야하는 등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한국인에서 약1.7%라고 보고되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2~3배 높으며 발병 시기는 아무 때나 일어날 수 있지만,
50%이상이 2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1980년대 이후부터 독립적인 질환으로 인정되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는데,
질병의 특성상 일상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최근 임상에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의 원인은 헌재로서는 유전적 요인을 포함한 신체적 요인과
환경적, 정신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발작 자체는 신체적 원인에 의한 것이고, 그 후에 나나타나는 공포증, 우울증은
심리사회적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입니다.
이것은 공황발작이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
즉 뇌의 기능장애 때문에 일어난다는 이론이며
결과적으로 공황장애의 본질은 마음의 병이 아닌 몸의 병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뇌 속에는 일종의 위험경보기 역할을 하는
청반핵(nucleus locus ceruleus)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 부위는 밤길에 강도를 만난다든가,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납치한다든가 하는 위급상황이 벌어지면
자동적으로 작동해서 우리로 하여금 빨리 도망가든가 아니면
맞서 싸우도록 준비시켜 주는 기능을 합니다.
마치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화재경보기처럼 필수적이고 유용한 것입니다.
뇌속의 위험경보기가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가 되어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시로 작동하는 것이 공황발작입니다.
공황발작을 겪는 사람은 실제로 위험이 닥쳤다고 오해하고
어떻게든 위험의 원인을 찾으려 애를 쓰며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고 검사를 받습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첫 공황발작이 매우 피로한 상태,
잠을 못 잤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후에 나타났다는 이유로
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니다.
그러나 과로와 스트레스는 공황발작을 촉발시키는 요소에 불과하고 원인은 아닙니다.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공황장애 환자들은
특히 신체증상을 지나치게 과장 해석하여 파국적인 사고로
바로 연결시켜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향이 공황발작의 가능성을 높이지만, 반드시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황장애의 증상
공황장애는 초기에 공황발작으로 시작했다가
예기불안, 광장공포증, 우울증등으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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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발작의 첫 증상은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저절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육체적 과로나 과음,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난 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몹시 당황하고
극심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병원 응급실을 찾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고,
응급실에 도착한 뒤 잠시 안정을 취하면 1~2시간 만에 저절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증상과 다음 증상 사이에는 앞으로 다시 나타날 불안발작에 대한 예기불안과
실제 위험이 없는데도 공포 때문에 상황을 회피하는 광장공포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광장공포증 환자는 도움을받기 어렵다고 여기는 상황
-백화점이나 지하철역처럼 사람들이 북적대는 장소, 붐비는 거리,
밀폐된 공간 등에 가면 불안증상이 나타나 한사코 피하려 합니다.
또한 동반증상이나 후유증으로 우울증과 공포감, 강박장애,
알콜 및 물질남용 등의 문제가 초래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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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의 진단
공황장애는 다양한 신체 증상, 정신적 증상들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고,
아직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가 없기 때문에 많은 경우 오진되기 쉽습니다.
특히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거나 45세 이상 나이가 들어 첫 공황발작을 보인 경우는
심전도 및 혈액검사 등 정밀 검사를 해 야합니다.
◇공황장애의 경과 및 예후
공황장애는 인구의 5%까지 추정될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공황장애는 의외로 흔한 병입니다.
여러 논문들을 보면 일생을 사는 동안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은
적게 0.5%에서 많게는 5%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중1/3은 광장공포증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더 많아서 약 10~15%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공황장애는 대개 다음의 7단계를 거쳐 진행합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그 양상이나 진행속도가 다를 수 있고
모든 단계를 다 거치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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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증상발현 단계
어떤 증상이 제일 먼저 나타나는가는 사람마다 다른데
때때로 한번씩 별 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뛴다든지,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쓰러 질 것 같은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등의 증상들이 스쳐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너무 피곤해서, 혹은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수가 많습니다.
전체 인구의 10~30%정도가 일 년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겪는다고 합니다.
▶제2기 공황단계
몇 가지 가벼운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한 공황발작이 일어나거나
처음부터 바로 심하게 시작되기도 합니다.
심장마비나 뇌출혈 같은 위급하고 치명적 상황이 일어나는 것으로,
아니면 미쳐버리는 것 같아 공포에 질립니다.
그리고 고비가 지나간 후에도 매우 긴장되고 혼란스러운 상태는 몇 시간 동안 계속 될 수 있습니다.
▶제3기 건강염려 단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지만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이 무서운 증상은 무엇이란 말인가?’ 검사 결과에 의문을 품고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면서 온갖 검사를 받아 봅니다. 하루 종일 자신의 신체에만 관심을 쏟고 이상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오로지 병에 대한 생각에 골몰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의 70%이상이 결과를 받기까지 10명 이상의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4기 제한적 공포증단계
이런 상태기 계속되면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공황발작의 정도가 심했거나 자주 일어났다면 공포증은 더욱 빨리,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공포증은 회피하려는 그 대상 자체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 때 겪을 공포증상이 무섭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과거에 공황발작을 경험했던 장소, 공황발작이 일어날 경우 쉽게 빠져 나오기 어려운 장소, 또 공황발작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상황 등이 회피의 대상이 됩니다. 이런 현상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라는 우리속담에 비유 할 수 있겠습니다.
▶제5기 사회공포증 단계
여러 장소 여러 상황에서 수시로 공황발작이 일어나 환자는 점점 더 쉴 곳이 없어집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회식을 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얘기 하는 것, 그 외에 일상적인 사회활동 등을 모두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거나 직장에 사표를 내는 지경에 이릅니다.
▶제6기 광장공포증 단계
이단계가 되면 혼자서는 거의 집 밖 출입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집에서도 혼가 있기가 어려워지고,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
구속 아닌 구속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이 정도면 가족들도 환자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환자를 전과 달리 의지력도 없고, 어린애처럼 매달리기만 하는 귀찮은 존재로 생각합니다.
가정 내에서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어 환자 한사람의 병이 아니라 집안 전체의 병이 된것입니다.
▶제7기 우울증 단계
전체 환자의 약30%, 광장공포증이 생긴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환자는 아무런 희망도 없고, 아무도 자이을 이해해 주지 않고, 남에게 부담만 주며,
의지도 약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상태를 비관합니다.
불안과 우울을 일시적으로 없어 보려고 술이나 신경안정제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고,
자살을 기도하는 확률도 대단히 높습니다.
▣공황장애의 치료
공황장애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매우 호전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질병으로,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30~40%는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고,
약 50%는 증상이 남아 있더라도 가벼워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10~20%만 심각한 증상이 계속 남아 있게됩니다.
불안의 정도와 무관하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안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모두 공황장애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이렇게 공황장애의 진단기준을 광범위하게 잡는 것이
이 병을 조기 전단하고 조기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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